근데 한번, 두번 자꾸 보면서 그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듣고는 그냥 평범한 작품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우선 이 미술관이라는 이름을 듣고 갔을때, 이건 미술관이 아니라 박물관이다!라고 이야기했다가, 일본인에게서 미적감각이 없다고 핀잔 아닌 핀잔을 들었다!
처음엔 기모노를 모아놓고 전시해 놓은 곳에 불과한 장소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여기는 전시실이 하나이다.
입구에 서서 고개만 한번 돌리면 모든 기모노의 전시품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잘 모르면, 1300엔이라는 입장료가 굉장히 비싸다는 느낌만 받고 돌아갈 수가 있다.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 보면 우선 전시되어 있는 작품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적게는 2벌부터 많게는 십여벌의 기모노가 하나의 작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염색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는데 한작품을 만드는데 수년간이 걸린다고 한다.
기억하기로는 10억원(?)을 호가하는 기모노도 있다고 한다.^^
암튼 그런 대단한 기모노를 입고 공연을 한댄다~
매년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다.
一竹 舞衣夢라는 제목의 공연. 잇치코 마이기누 유메라고 읽는다.
舞衣라는 단어는 춤을 출때 입는 의상이다.
입장료에 할인권을 관광안내소에서 얻을 수 있어서 들렀더니 일행이 몇명이냐고 물어보길래 혼자라고 했더니 특별선물이라면서 무료 입장권을 주는 것이 아닌가.^^
횡재한 기분으로 달려간 공연장.
가을이다 보니 이 미술관도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다.
여기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이쁘다.
전시장 앞의 작은 마당에 마련된 공연장.
사람들은 많지는 않았다.
아침부터 날씨가 흐려서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오지는 않았다.
공연은 생각보다 엄청 짧았다.
그리고 제목처럼 춤으로만 이뤄질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노래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가을 분위기에 맞게 잔잔한 곡들이었다.
그 짧은 시간속에 기모노 세벌은 갈아입었다.^^
아쉬운 것은 그 공연장면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 한쪽에 걸려진 기모노를 후다닥 한컷 찍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곳에 오면 전시실, 판매장, 찻집만 들른다.
나도 지금까지 몇번을 오면서 그리 정해진 코스(^^)만 들렀다.
근데 이 공연장소를 찍다보니 산책로라고 적힌 팻말을 보고 어느 곳인가 궁금해서 가보았다.
난 전시장 뒷편에 이런 이쁜 산책로가 있는줄 몰랐다.
여기 저기를 구경하다가 들어간 찻집.
구보타 잇치쿠(久保田一竹)가 쉬던 곳이라고 한다.
여기서 한쪽 면에 창문에 크게 나 있다.
그 창문을 통해, 밖의 풍경이 보인다.
쓰시와 녹차세트가 있길래 먹어보았더니 생각보다 무척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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