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나시현의 에린지(恵林寺)견학 및 좌선과 쇼진요리,체험

우선 에린지라는 곳은 고후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엔잔에 있는 절이다.
단어가  '지'라고 끝나면 불교에 소속되어 있는 절로 보면 된다.
한국에서 특히 야사쿠사 신사로 유명한 신사와, 절, 그리고 메이지 신궁으로 유명한 신궁이 있는데, 신사(일본식 발음은 진자)는 일종의 무속신앙(?)으로써의 신령을 모셔놓은 곳이고, 신궁(일본식 발음은 진구)는 신사 중 큰 곳을 일컫는 곳이라고 한다. 절은 불교의 부처를 모셔놓은 곳이다.
고후에서 유명한 절은 전국시대의 무장 다케다 신겐과 무관하지 않은 곳이 많은데, 이 에린지도 마찬가지이다.
1330년대 세워진 건물로 다케다 신공의 위패를 모셔놓은 절이다.
다케다 신공이 사망한 후 3년간 적군에 알리지 말라고 해서 현재 다케다 신사가 있는 곳 근처에 묻어두었다가 3년이 지난 후 이 에린지로 모셨다고 한다.
우선 에린지 입구에 세워진 용아시몬(四脚門)이라는 입구가 있다.
용아시몬이란 일본 문의 건축양식의 하나로, 기동을 전후에 2개씩, 좌우 합쳐서 4개 세운 문이라고 한다.
기둥이 4개가 있는 것이 한국의 절과는 다르다. 그리고 색깔이 주황인 것도 눈에 띈다.

에린지에 들어가면 우선 눈에 띄는 정원. 
 
 그리고 한켠에 보이는 삼층탑.
그리고 본당내부이다.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예불 도구들
본당안에서 바라본 정원.
내가 일본의 여러 절과 신사를다녀본 결과 신사와 절의 차이점 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다. 정원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내가 다닌 곳 중 신사는 일본식 정원이 없다. 근데 절에는 작게라도 있는 곳이 많다.
에린지에도 본당 주변에 정원이 꾸며져 있다.
 
 
본당 앞의 정원.  1905년 화재로 소실된 이후 재건되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양식이다.
나라가 지정한 명승이라고 한다.


 

 
가이잔도(開山堂)라는 곳으로 사원의 가이잔이란 해당사원에 처음 산 스님을 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따라서 가이잔도라는 곳은 그 스림들이 머물렀던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원의 부엌이다.
이 부엌내에 걸려있는 글씨. 풍림화산이란 가이(甲斐)의 전국시대(戦国時代) 장수인 다케다 신겐의 군기에 새겨졌다고 하는 '바람과 같이 잽싸게, 숲과 같이 조용하게, 불과 같이 공격은 무섭게, 움직임은 산과 같이 예측불허로’ 라는 뜻의 통칭이라고 한다.
 부엌이라고 하여 놓여 있는 가마솥.  바로 뒤에 걸려져 있는 다케다 신겐의 그림.
 위에 매달려 있는 가마. 예전엔 탔다고 하나 지금은 일종의 전시용품이다.
 갑자기 천장구조가 궁금해져서 올려다 보았더니 저런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복도는 걸으면 휘파람새소리가 나도록 설계되어져 있다고 한다. 예전에 다케다 신겐과 연관이 있다보니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그런 사실을 아는 적군이 침입하는 것을 사전에 알기 위해 복도로 들어올때 소리가 나서 들어오는 것을 알수 있도록 했단다. 진짜 걸어보니 새소리 비슷하게 크게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좌선을 하기 전에 잠깐 시간이 나서 기다리는 동안 찍은 주변 풍경.


이 에린지를 견학하기 전에 먹은 쇼진요리(精進料理). 쇼진요리란 생선이나 고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조리된 식사를 말하는 것으로 쇼진(精進)이라고 하는 말은 불도의 수행을 행하는 의미가 있고, 예로부터 절의 수행스님의 식사로 만들어져 왔다. 이 요리의 기본은 조미료 사용을 하지 않고 식자재의 맛을 살리고 또한 식사재를 버리지않음으로써 낭비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좌선은 15분간 한번 경험하는 것으로 했는데 무릎을 꿇고 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외로 책상다리로 하는 것이여서 다리가 아픈 것은 덜했지만 그래도 자세를 꼿꼿이 하고 15분간 아무 잡념없이 있는 것도 힘들었다.
좌선은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를 못했다.
좌선 전에 설명을 들으면서 한가지 느낀것은 여기 스님은 말씀하실때 참 밝고 경쾌하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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